3번역량 고객과 코치의 적합성(compatibility)과 파트너십(partnership)-이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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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코칭 핵심역량 3. 합의를 도출하고 유지한다.
3-5. 고객과 코치 간에 서로 맞는지(client-coach compatibility)를 결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갖는다.
적합성(compatibility)과 파트너십(partnership)
비즈니스 코칭에서 고객과 코치를 처음 연결할 때, 스폰서들은 서로가 잘 맞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한다. 그 시작점이 바로 코치의 프로필이다. 거기에는 코치의 삶의 여정은 물론 추구하는 가치관까지 녹아져 있어서 고객에게 맞는 코치를 선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필자도 어느날 코치 프로필을 만들게 되었다. 학력·경력·자격은 무난히 작성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한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라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지? 몇 번이나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문득 어느 코치님이 되돌려준 표현이 생각이 났다. “고객님은 ‘보물상자를 열어주는 사람’이군요” 맞다! 보물상자를 열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코칭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진정한 기쁨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가 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보물상자를 열어주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필자는 줄곧 “강점개발을 통한 성과향상의 보물상자를 열어주는 리더십코치”라는 문장을 프로필에 사용하고 있다.
코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첫 인상이 프로필이라면, 코치는 고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비즈니스 코칭에서는 고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리더십진단, 성격진단, 역량진단, 다면평가 등 다양한 진단결과를 활용한다. 이렇게 코치의 프로필과 고객의 진단자료를 바탕으로 스폰서들은 서로에게 가장 잘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고객-코치의 매칭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런 중개인의 노고에 의해 코치와 고객은 맞선을 보듯 첫 만남을 갖게 된다. 서로의 프로필을 보고 왔건만 모르는 척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첫인상을 두루두루 살피며 상호간에 탐색전을 펼치게 된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뒤로 하고 호기심을 갖고 서로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어떤 기대가 있는지를 묻고 답하는 짧지만 긴 시간이 이어진다. 그 시간동안 코치는 오감을 동원하여 초집중하고 경청하며 고객을 이해하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과 코치의 적합성(compatibility)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또 파트너십은 어떤 것일까? 적합성(compatibility)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이나 사물이 서로 문제없이 함께 살거나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 코치와 고객이 서로 문제없이 함께 코칭을 잘 진행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상호간에 파트너십이 생길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딱맞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 딱맞는 게 있기는 한 걸까? 그러면 나는 누구에게 딱맞는 사람일까? 그 사람이 맞는다고 나도 역시 맞을까? 그 맞는다는 것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의문이 계속 생겼다.
문득, 많은 파트너십 중에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는 관계가 바로 부부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파트너십이 좋은 부부의 특성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에 우연히 우리나라 국가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정한 <부부 백년해로 10대 헌장>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헌장에는 1)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2)칭찬에 인색치 말라 3)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4)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5)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중략)
문득 코치와 고객의 적합성과 파트너십이라는 것이 서로 딱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적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알아차림이 일어났다. 나에게 맞는 고객과 코치를 찾을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인내하고 칭찬하며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기뻐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사람” 즉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코치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30년동안 부부로 함께 살아오면서도 배우자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늘 불평해 왔던 자신을 돌아보며 미안함과 후회가 몰려온다. 그렇다. 배우자가 나에게 딱 맞춰주기만을 기다린 오랜 세월 낭비끝에 겨우 깨달은 것은, 적합한 파트너십은 궁극적으로 딱 맞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며, 다름을 알고 수용하는 능력이라는 것이었다.
이제야 아래 문장의 뜻을 조금은 눈뜨게 된다. ‘코칭이 사랑’임을 이렇게 또 배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성경, 고린도전서 13: 4~7)
<성찰질문>
Q1) 상대방의 다른 점을 어떻게 수용하시나요?
Q2) 고객에게 당신은 어떤 파트너가 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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