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역량 코칭세션 준비하기-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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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코칭역량N2. 코칭 마인드-셋을 체화한다.
살행지침 7. 정신적, 감정적으로 매 세션을 준비한다.
지난 주 교육장으로 이동하다가 우연하게도 몇 달 전에도 탔던 기사님의 택시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빨간색 농구복이 차 시트에 씌워져 있었고, 택시 안 곳곳에 농구 관련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던 터라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은 젊은 시절에 농구 선수로 잠시 활동하셨다며, 지금도 농구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기사님의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들과 함께하는 기사님의 에너지가 어우러져 내 마음도 덩달아 맑아지고 즐거워졌습니다.
재미있게도 비슷한 시기에 ‘농구 택시’ 기사님을 만난 곳과 같은 역에서 같은 장소로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한눈에 봐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짠 손뜨개 커버를 씌운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아내분이 남편의 무사고와 또 남편이 태울 고객을 위해 17년 전에 손뜨개를 배워서 만들어 주신 거라고 했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을 들인 손뜨개를 보며 그 손뜨개를 짜면서 아내분이 가졌을 마음과, 그 손뜨개 시트와 늘 함께하며 운전을 하는 기사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참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두 분의 기사님을 만난 덕분인지 저도 제가 진행하는 강의 시간을 교육 참가자분들과 더불어 에너지 넘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코치가 코칭 세션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나듯이 기사님도 다양한 고객을 만나실 텐데, 준비한 마음을 점검하고 최적의 상태로 전하시려는 것이 코치가 코칭세션을 준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 나는 고객을 만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 준비하기 위해 일상에서 무엇을 시도하고 있나?
- 그것을 코칭세션에서 어떻게 구현하나?
저는 가끔 코칭 세션 전에 따뜻한 잎차 한 잔을 잔에 담아 자리에 앉습니다.
머그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끝,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온기를 느껴봅니다.
잔을 들어 차향을 느껴봅니다. 차향이 콧속을 지나 목으로 넘어가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온전히 집중해 봅니다.
천천히 입안에 차를 머금고 차가 전해주는 고유한 맛을 음미합니다. 입안 곳곳에 닿는 차의 느낌,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차의 온기와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관찰합니다.
차와 내가 연결되어, 어우러짐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코칭 세션 중에 고객이 조급해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머물고 있을 때 차 한잔을 마셔도 괜찮을지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차 명상의 전체는 아니지만 색, 향기, 맛, 온도를 느껴보게 하고 차를 마신 이후의 느낌 또는 변화를 나누고 현재의 이슈와 연결시켜 봅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고객뿐만 아니라 코치인 저도 고객을 더 온전히 만날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이 생겨나는 걸 느끼게 됩니다.
# 성찰 질문
- 당신이 고객을 만나기 전에 고객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준비를 위해 일상에서 자신이 강화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코칭세션에서 어떻게 그것을 구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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