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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역량 관찰자로서 함께하기-석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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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2-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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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오,  코칭역량N4_5. 신뢰와 안전감 그리고 프레즌스

 

고백하는데, 나이 한 살 더 먹으면서 누가 나에 대해, 나의 행동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지고 있습니다.  아내는 더러 나의 운동습관에 대해 말하곤 합니다.  전 국가대표였던 누가 TV에 나와서 설명하는데, 스트레칭 할 때 목을 돌리면 안 된다더라, 대신 머리를 좌우로 번갈아 가면서 당겨줘야 한다.  다른 관절도 마찬가지로 절대로 돌리면 안 된다더라, 그런데 당신은 발목, 무릎, 허리, 손목, 어깨, 목 할 것 없이 모두 돌리면서 스트레칭 하고 있으니 바꿔야 한다.’  판단 받고 무시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이런 아내의 간섭이 관심과 사랑으로 느꼈던 때도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 온 지 27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한 때는 지나칠 만큼 극한 운동에 몰입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격일제로 2시간남짓 운동을 계속하고 그것은 저의 특별한 습관이 돼가고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을 다지고 빠른 걸음걷기를 하는 등, 오랫동안 반복해온 만큼 지금의 몸 상태에 최적화된 방법들입니다.  이 정도 됐으면 운동 전문가의 조언은 그냥 참조만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지금 전문가의 가르침에 따라 새로운 방법으로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가정을 해봅니다.  운동 전문가가 제가 하는 스트레칭을 지켜보고, 그렇게 계속해온 것이 저에게 중요하거나 의미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물어봐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랫동안 지속해오면서 습관화할 정도이니 은근히 자랑스럽고 설명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을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말해주는 가르침이라면 귀를 쫑긋하고 들을 것입니다. 

 

고객을 만나서 처음 듣는 말은 대개는 그가 처해있는 지금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가능한 한 지금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조급함 등이었습니다.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최근에 어떤 경험, 사건이 있었는지를 들어봅니다.  뭔가 즉답처럼 떠오르는 것이 있지만 순간적으로 멈칫합니다.  과연 이렇게 간단한 것을 고객이 모르고 저리도 조급해하는 것일까?  수면 위로 드러난 현상에 비하여 수면 아래에 오랫동안 축적돼온 원인과 조건을 자칫하면 간과하기 십상인 순간입니다.  코치에게서 관찰자로서의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전에 경험해 본적이 있나요? 

- 그 때는 무슨 일이었죠?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 그 때의 경험을 고려해 본다면 지금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이전의 상황과 지금을 대비해 보면 어떤 차이, 배움 그리고 교훈이 있나요? 

 

코치가 관찰자로 존재하는 한 고객의 문제에 대한 간섭은 전혀 있을 수 없습니다.  고객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고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을 탐구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지원합니다.  고객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지금 고객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습관화된 패턴과 그 동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고객은 충분히 자신만의 선택을 할 것이라는 깊은 신뢰가 있을 뿐입니다.  충고나 간섭은 필요 없습니다.  상황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의 운동방법에 대해서도 누군가 말해준다면, 충고나 간섭이 아닌 인정과 존중을 먼저 받고 싶습니다. 

 

성찰자신이 고객일 때, 인정과 존중보다 충고나 간섭이 먼저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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