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 대하여-장미화 > 칼럼

리더십코칭센터

칼럼
칼럼/영상 칼럼

칼럼

1번역량 공감에 대하여-장미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2-17 19:01

본문

# 장미화_ 심리학과 코칭 핵심 역량

 

공감은 타고난 것일까? 키워지는 것일까?

 

  코칭이나 상담 등 대화를 통해 사람을 돕는 직업에서공감능력은 핵심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임을 누구나 안다. 코칭 역량에서도 ‘4-4. 고객에 대한 지지, 공감 및 관심을 보여준다.’ ‘5-1. 고객에게 집중하고 관찰하며 공감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유지한다.’ 등에서공감이란 단어가 직접 쓰였으며, 다른 핵심역량의 실행지침에도 직접 쓰이지 않았지만 고객을 이해하고 지지하기 위해,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기 위해, 고객의 표현을 지원하기 위한 바탕에는 경청과 반영 그리고 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코치들 사이에서 누군가는 질문에 자신이 있고, 누군가는 감수성이 뛰어나고 공감능력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사람과의 대화 기술에서 너무도 중요한공감은 타고난 기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까? 아니면 기술처럼 향상시키는 역량일까?

 

  우선 공감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면, 한 개체가 다른 개체의 감정을 함께 느낄 때, 남의 고통을 보면 자신이 그 고통 속에 있는 것 같고, 그를 도우면 자신도 도움을 받는 느낌이다. , 사람들은 공감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고 그들로서 존재하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추측할 수 있게 된다. 발달 심리학자였던프란스 드발의 공감 3단계를 보면, 1단계는정서적 전염으로 옆에서 슬퍼하고 우는 사람만 봐도 같이 울게 되는 단계를 말한다. 일부 동물들도 가능한 공감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 2단계는동정심단계이다.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주변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 침팬지들끼리 싸운 후 이긴 침팬지가 패배한 침팬지를 토닥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니, 동정심은 침팬지도 가능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3단계는역지사지가 가능한 인지적 공감이다. 관점을 전환하여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 입장을 추론하게 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공감의 단계이다.

 

 

  이러한 공감에 대핸 전통적 학자들은 성격에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았으며, 즉각적이고도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사작용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 뇌 연구들이 활발해지면서 뇌는 우리의 경험, 선택, 습관에 의해 빚어갈 수 있는 것이라 확인되었고, 그에 따라 지능이나 성격들도 사람들이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내린 선택이나 습관에 의해 변화될 수 있음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인간의 뇌와 마음은 유전과 경험이 더해져 일생에 걸쳐 변화 가능하다. 그렇기에공감또한 성인기까지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형성되어진다. 누군가에게 고통을 초래한 사람은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자신을 향한 자기경멸과 죄책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제거하고 공감을 차단함으로써 공감력이 떨어지기도 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이었어도 그 트라우마를 잘 극복한 사람들은 공감력이 더 깊어지고 굳건해지며 타인을 향한 친절함이 더 커지기도 한다. , 공감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자인그로스 20여년 간 사람들이 감정을 어떻게 조율하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결과 사람들은 감정을 더 끌어올리거나 가라앉히는 것 등의 감정을 선택할 뿐 아니라, 현재에 더 유용한 감정을 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목적에 도움이 되는 감정을 선택하며 쓰는심리적 조율이 가능한 것이다.

  공감과 관련된뱃슨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력이 높다는 결과는 다양한 연구에서 밝혀져 왔는데, 실험 시넛지’(이실험에서는 보상이 쓰임)를 활용하게 되면 남성과 여성의 공감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이다. , 남성은 평소 공감을 할 수 없는게 아니라, 공감할 노력을 기울일 계기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키저스의 연구에서는 사회 적응에 불가능해 보이는싸이코패스와 같은 대상으로 한 실험들에서도 공감력을 높이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징거의 연구팀에서도 장기적 공감 훈련을 통해 공감 능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공감 관련 뇌 부위가 커지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우리 코치들에겐 조금 희망적이지 않을까? 공감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과 습관에 의해 길러질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니 말이다. <공감은 지능이다>라는자밀자키의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공감력은 다음과 같이 길러질 수 있다고 한다.

 

1)   뇌의 활동을 활발히 하게 하기위해 외부 세계 시간에서 뇌를 풀어줄 수 있는 한가로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세상 깊이 들어가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   배우는 상상력을 타고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며 자신의 세계에서 풀려나게 됨으로써 공감력이 강화된다. 배우와 같이 다른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활동이라면 공감력을 키울 수 있다.

 

3)   레이먼드 마 10년 연구결과에 의하면 문학읽기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삶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책을 덜 읽는 사람들에 비해 열혈 독자들이 타인의 감정을 더 쉽게 파악한다고 한다.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통해 공감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무리를 하다 보니 지난번 컬럼 때 마지막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공감한다고 했던 말. 다양한 삶의 세계에 들어가 파트너링을 하는 우리 코치들에게 인문학 독서, 문화 공연 및 예술 등 다양한 경험은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력을 향상시켜 준다. 우리는 픽션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새로운 렌즈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개인적으로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설 속에 나오는 문제 있는 인물들을 보면, 그들이 결함이 있어 보이지만 여전히 그 이면에는 존엄성을 지닌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문제가 아닌사람을 볼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하는 코치이기 때문이다.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 없음을 실감하는가을하늘과 잔잔한 감성을 자아내는가을공기가 독서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이번주 자연이 선사하는 이 가을을 만끽하며 소설 속 타인의 세계에 들어가 살아보는건 어떨까 추천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