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역량 코칭에서 우리의 “감정”은 어떤 기능을 할까?-장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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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화_ 심리학과 코칭 핵심 역량
코칭에서 우리의 “감정”은 어떤 기능을 할까?
2-6. 감정조절 능력을 개발하고 유지한다. 4-5. 고객이 자신의 감정, 인식, 관심, 신념 및 제안하는 바를 그대로 표현하도록 인정하고 지원한다. 5-3. 고객과 현존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관리한다. 5-4. 코칭과정에서 고객의 강한 감정 상태에 대해 자신감 있는 태도로 함께한다. 6-4. 고객의 감정, 에너지 변화, 비언어적 신호 또는 기타 행동에 대해 주목하고, 알려주며 탐색한다. 6-6. 고객의 주제와 패턴을 분명히 알기위해 세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행동과 감정의 흐름에 주목한다. 7-8. 고객이 현재와 미래의 행동, 사고 또는 감정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식별하도록 도와준다. 등에서 ‘감정’이란 단어를 직접 언급하고 있으며, 다른 핵심역량의 실행지침에서도 간접적으로 고객의 현존에서의 감정 및 느낌 변화를 고객과 코치가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감정코칭” 및 “감수성훈련” 등 코칭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다루는 것은 코칭의 카테고리 중 한 영역이 될 만큼 너무도 중요하다.. 그럼 “감정”은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이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일까?
1. 감정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방식으로 진화되었으며,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동기화된다. 우리는 뱀을 보게 되는 순간 ‘공포감’을 느끼며 위험으로부터 도피하는데 집중하며, 더러운 것을 보는 순간 ‘혐오감’을 느끼며 그 사물이나 상황으로부터 거절하거나 거리를 두도록 행동하도록 동기화 된다.
2. 감정은 자신 뿐 아니라 타인과 의사소통 기능을 한다. 우리는 감정이 반영된 언어적 및 비언어적 표현으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3. 감정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이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뇌신경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몸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감정(느낌)이며, 이것은 유기체의 항상성 명령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4. 감정을 유발하는 동인에는 타고난 기질과, 경험한 환경에 의한 ‘욕구’가 그 감정을 행동으로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졌을 때, A는 자신을 탓하며 ‘수치심’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B는 타인을 향한 ‘분노감’을 표현할 수 있다. 같은 사건으로 나타난 감정이지만 각자의 기질과 경험한 환경에 의한 욕구에 따라 느끼는 감정과 표현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감정의 다양한 특징과 기능 중 몇 가지만 제시하였는데, 이중 ‘의사소통’에 관련해서 좀더 살펴보고자 한다.
지구상에 생명체의 목적은 모두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생명체는 항상성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그 원리에 따라 우리 뇌는 “접근 행동” 또는 “회피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 우리 뇌 안에 ‘편도체’는 위험하거나 불쾌한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위험 행동을 학습하는 데 관여하며, ‘측핵’은 쾌감중추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양한 보상에 반응하고 보상을 얻기 위한 행동을 강화 학습하는데 관여한다. 무서운 뱀을 보면 ‘편도체’는 회피하게 하고, 달콤한 초코렛을 보면 ‘측핵’은 접근 행동을 하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인간이 사는 사회는 단순하게 회피 또는 접근을 선택할 수 있게 간단하지가 않다. 회피하고도 싶고 접근하고도 싶은 ‘갈등상황’에 놓인다. 코칭에서 만난 대부분의 고객도 “하고도 싶지만, 어려워요. 힘들어요’, “이렇게 해야할까요 저렇게 해야할까요”, “그만둬야 하는데, 계속하게되요”…등 접근과 회피 상황에서 갈등한다. 예를들어, 초코렛을 본 아이는 접근 행동이 촉발되지만, 이가 썩을 수 있으니 먹지 말라던 엄마의 화난 얼굴이 떠오르면 회피 행동 또한 촉발된다. 그 사이에서 저울질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렇게 신체 항상성 불균형을 조율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 “복내측 전전두피질”이라는 영역인데, 태어나면서부터 발생하는 내부 감각 신호와, 자라면서 학습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외부감각신호를 받아들여 일생동안 신체항상성 불균형 해소 경험 등이 저장된 곳이다. 이에, 회피와 접근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면 신체 항상성 유지를 위해 개인의 주관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계산을 하며 불균형을 해소시키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갑자기 뇌의 작동에 의해 설명이 복잡하고 길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인간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복내측 전전두피질”이 작동하도록 뇌와 신체 간 소통 장애를 알리는 신호가 바로 “감정”이다. 즉, 감정은 뇌와 신체 간의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피드백이기에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자기 감정 인식’은 너무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 감정이 유발된 원인과 결과의 명확한 분석을 통해 감정경험을 세분화하고 가치들을 재조정해가는 과정인 ‘자기 감정 인식’은 내 안에서 진정 원하는 욕구와 신념 및 가치 등을 반영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의 일치를 통해 건강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뇌는 익숙한 방식대로 작동한다.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상황에서 ‘분노감’을 표출하는 사람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왜 화를 내고 있는지 모른채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타인에게 반응하게 될 것이다.
이에, 코칭을 하는 우리 코치들은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조절하는 ‘자기 감정 인식’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나의 감정 조절은 물론이고 코칭 안에서 고객의 감정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다.
감정의 중요함을 많이 언급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여 어떤 기능을 하는지 궁금해서 오랫동안 여러 권의 책들을 보며 정리를 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감정에 대한 많은 기능 중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알리는 ‘감정’의 의사소통 기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이번 컬럼을 마무리 하며 이 글을 읽는 코치님들께 셀프 감정 코칭 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몇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 최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던 적이 있나요? (한번 떠올려보세요!) “
“ 그 감정의 상황을 떠올리며 느껴지는 감각과 생각, 그때 했던 말과 행동들을 어떤 것이었나요?”
“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본다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 그 감정을 일으킨 나의 진짜 욕구는(원하는 것) 무엇이었을까요?”
<참고도서>
- 전문가를 위한 DBT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Marsha M. Linehan)
- 느끼고 아는 존재 (Antonio Damasio)
- 신경심리학의 기초 (Bryan Kolb al.)
-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김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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