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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역량 여러분 사랑해요, 그냥-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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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2-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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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규: Facilitates Self Growth

 

 

그냥                               -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 그냥…….

 

오래 전에 감수성이 풍부한 여성들과 함께 워크숍 진행하면서 자주 함께 읽었던 시다. 아니 내게 필요했던 시다. 내가 어렸을 때그냥엄마를 좋아한다는 말조차 꺼내놓을 수 없었던 어두운 6.25시절을 겪었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나에게는 이러한 시가 품어내는 사랑의 감정이 더욱 절실했는지도 모른다. ‘그냥이라는 말을 하나 딱 붙이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처럼 저항 없이 다가오게 하는 신비한 느낌을 주는 이 말인데도, 그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지나간 공백이 나이가 들은 지금에 와서도 크게 느껴진다. ‘그냥이라는 한 마디 뿐인데.

 

지내다 보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그냥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표현되고 또한 축복받는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모처럼 만난 친구의 얼굴이 밝다. ‘무슨 일이 있었니?’ 그는 대답한다. ‘아니, 그냥그래도 우리는 느낌으로 기분 좋게 알아듣는다. 그게그냥의 힘이지 않는가? 모처럼 만난 코치의 얼굴이 밝다. ‘무슨 일이예요?’ ‘별 것 없고요. 요즈음은 코칭이 잘 되든 잘 안되든 신경 쓰지 않고그냥해요. 그래서 고객 만날 때도 마음이 편해요. 더 좋은 것은 제 마음이 편해졌어요. 코치님 덕분이예요.’

 

코칭이 잘 되든 잘 안되든 신경 쓰지 않고그냥하는 것은 별것 아닌 게 아니다. 별것이다. 나는 후배 코치들에게 코칭에 대해 가르치고 함께 공부를 하곤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전달해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코칭을그냥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힘(power)이다. 그것은 그 만의 특별한 존재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프레즌스(presence)이기 때문이다.

 

나도 오늘 같은 날, 하기로 해 놓고도 할까 말까 주저하는 이런 날에는 그 코치님처럼그냥의 힘을 발휘하고 싶다. 그간 여러 이유를 대며 미뤄 놓았던 일들에 대해그냥해보자. 그리고 그그냥의 힘 자리가 내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그 내 자리에서 독자들에게그냥한번 해 보고 싶다.

 

여러분,

사랑해요.

‘그냥’

 

#성찰 포인트

1. ‘그냥하고 싶은 것을 하나 해보자. 어떤 느낌일까?

   뿌듯함일까? (우영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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