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역량 고객의 위급한 상황일 때의 코치 프레즌스-석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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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오, 코칭역량N5_7. 프레즌스를 유지한다_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킨다
고객은 첫 만남에서부터 자신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답답한지 그리고 마치 터져버릴 것 같은 폭풍전야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점차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객이 얼마나 애써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하직원들로부터는 점차 외면 받고 상사로부터는 개선을 강력히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객은 코치가 마치 구세주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코치이고 선배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답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라고 대놓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위급상황이라면 빠른 응급조치가 최선일 것입니다. 고객과 코치 사이에서도 예외는 아닐 듯싶습니다. 그런데 코치에게는 한 가지가 더 요구됩니다. 고객의 성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하나를 예시로 들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맹수에 쫓기던 사냥꾼이 절벽을 만났습니다. 그래도 뒤쫓아오는 맹수를 피하는 것이 먼저라서 칡넝쿨을 잡고 절벽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절벽의 중간쯤에 이르러 칡넝쿨은 끝이 났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맹수는 절벽 끝에서 계속 위협적으로 으르렁대고, 설상가상으로 중간쯤에서는 생쥐 한 마리가 칡넝쿨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이런 절대 절명의 급박한 상황에서 절벽 중간쯤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벌집에서 꿀 한 방울이 떨어져 사냥꾼의 입술을 적십니다. 그 한 순간만큼은 이 모든 위협적인 상황을 뒤로하고 달콤함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치의 마인드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고객이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을 때, 사실은 그가 보지 못하고 있는 다른 한 쪽이 있습니다. 바로 고객 자신입니다. 당장 눈앞의 상황에 휘둘리고 있을 때, 놓치고 있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바르게 보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람도 바로 고객 자신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절망적이 될 것입니다.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느낌에서 한 발 물러나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다음은 이 상황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롭거나 확장된 방식으로 이 상황을 충분히 탐구하고 표현하도록 질문합니다. 코치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알아차림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입니다.
코치는 고객의 상황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고 응답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성장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더 나은 삶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그 동안 수 많은 역경을 견디고 개선하고 해결하면서 나아온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경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겠지만 해결책 또한 반드시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를 수년째 겪어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체적인 관점으로 보고 응답하는 코치의 행동은 곧 고객으로 하여금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칭 과정의 시작, 중간, 마무리까지 유지돼야 할 프레즌스입니다.
때때로 고객의 위급한 상황이 코치에게로 전이되면 코치가 성급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쉽게 문제로 마음이 가고, 그렇게 되면 고객도 코치도 자기자신을 놓치게 됩니다. 코치로서 늘상 기억해야 할 것은 문제는 고객의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는 주체도 고객이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아닌 고객에게 집중하는 태도를 말한 것입니다. 코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에서부터 자신을 챙기고 삶의 주인이 돼야 합니다.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는 행동입니다. 그렇게 될 때 고객 그리고 코치 모두 자기다운 삶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성찰 – 코치로서 자신을 챙기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세요? 고객이 자신을 잊지 않도록 어떤 역할을 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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