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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역량 8. 고객의 성장을 촉진한다.

정의: 고객이 학습과 통찰을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코칭과정에서 고객의 자율성을 촉진한다.

Definition: Partners with the client to transform learning and insight into action. Promotes client autonomy in the coach¬ing process.

 

<아메리칸 언더독>

 

비행기를 타고 다시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티켓 예약과 좌석 셋팅까지 모두 집에서 인터넷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팬데믹으로 인해 집앞에서 타던 리무진 버스 운행이 끊겼다는 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하철을 3번이나 갈아타고 겨우 공항에 도착했더니 이젠 출국절차가 완전히 바뀌어 심지어 수하물 체크와 수속까지도 사람의 도움없이 전자기기로 해야만 된다.

 

앞으로 조금 더 나이들면 혼자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IT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전자기기가 대신하고 그에 따라야만 한단다. 심지어 비행기 티켓도 종이가 아니라 모두 모바일로 확인을 한다. 어떻게든 배우고 따라가야 하고 이 변화에 적응을 해야만 한다는 절박감이 생긴다.

 

비행기에 탑승하여 실내등을 켜고 준비해 간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잠시후 안전벨트를 풀고 주위를 돌아보니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다들 노트북, 스마트폰, 아이패드로 뭔가를 하고 있다. 심지어 바로 옆 좌석의 노부부까지도 아이패드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다. 이러다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닐까 덜컥 겁이 난다.

 

한참동안 책을 보다가 기내영화를 한편 보게 되었다. 어느 무명 미국 풋볼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아메리칸 언더독"이라는 이름도 낯선 영화였다. ‘언더독(underdog)’이라는 단어의 뜻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무명의 대학 풋볼 선수였지만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대학 졸업후 6년만에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팀에 입단하게 되고 첫 해에 NFL과 슈퍼볼의 MVP는 물론 2007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까지 되는 성공 스토리였다.

 

천부적인 재능도 없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싱글맘 밑에서 자라야만 했던 힘든 환경속에서도 그는 어떻게 그런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코칭역량 8번, 고객(사람)의 통찰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이 잘 드러나는 주위 인물들의 대사를 옮겨본다.

 

# 팀에서 방출되어 갈 곳이 없어 좌절하는 그에게 장인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걸 이룬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야"라고 격려한다.

 

# 잠시 성공에 취해 아내와 헤어지려는 갈등을 할 때 싱글맘으로 자신을 키웠던 어머니는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승리해도 의미가 없어"라고 말한다.

 

# 프로팀에 입단했지만 적응을 어려워하는 그를 건물 옥상으로 부른 코치는 자신 역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애쓴 시간과 노력의 결과가 그를 탁월하게 했다고 말하며 "그게 언더독의 몫이지!"라고 격려한다.

 

결과적으로 성공을 위해서 타고난 재능과 이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개인적인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에 1만 시간의 법칙도 있고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있기도 하다.

 

영화는 이러한 개인의 노력을 유발하고 촉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노력을 넘어 가족과 동료 그리고 코치까지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기꺼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돕고 있다. 그런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여 급기야 몰입하고 최선을 다할 때 ‘언더독의 반란’이 성공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No one wins alone (혼자 이기는 사람은 없다)”

 

고객의 성장을 촉진하는 코치로서 필자는 영화속 주인공에게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Q1) 네가 정말 원하는 게 뭐야?

Q2) 네가 더 잘 하고 싶은건 뭐니?

Q3) 그래서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